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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 관중의 힘인가? 7전 전승···NC 홈 구장 개장 이후 매진 시 승률 100%

NC 다이노스는 홈 만원 관중 앞에서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 창원NC파크 개장 이후 홈 매진 시 승률 100%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NC는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낙동강 더비'에서 5-3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1만7891석 매진을 달성했다. NC는 전날(27일)에 이어 만원 관중을 기록한 이틀 연속 승리했다. 평일임에도 만원 관중에 1318명이 모자랐던 26일 경기까지 4-0 영봉승을 거둬, 롯데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NC는 창원NC파크 개장 이후 홈 구장 매진 시 승리 의지를 더욱 불태운다. 2019년 개장한 창원NC파크는 지금까지 정규시즌 총 7차례 매진을 이뤘다. NC는 7경기 모두 이겨,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승리로 보답했다. 창원NC파크 개장 첫 경기였던 2019년 3월 2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은 2만1112석이 매진됐다. NC는 7-0으로 승리, 개장 첫 경기에서 기분 좋게 영봉승을 챙겼다. 두 번째 매진을 달성한 2019년 4월 13일 롯데전 역시 7-5로 승리했다. NC는 2020년 통합우승을 이뤘지만, 코로나19여파로 한동안 관중 입장에 제한이 있었다. 포스트시즌 돌풍을 일으킨 지난해 가을에도 만원관중 앞에서 활짝 웃었다. 2023년 9월 9일 1만993명이 입장한 롯데와의 더블헤더 1차전은 2-5로 졌지만, 1만7861명으로 만원 관중을 달성한 더블헤더 2차전은 6-5 한 점 차로 이겼다. 이어 10월 15일 삼성전(1만7861명 매진)에서도 5-3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NC의 상승세를 타는 원동력 중 한 가지로 '만원 관중'의 힘을 빼놓을 수 없다.NC는 지난해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을 달성한 페디가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돌아갔고, '특급 좌완' 구창모까지 입대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런데도 시즌 초반 KIA 타이거즈와 꾸준히 선두 경쟁을 하고 있다. 29일 기준으로 NC는 KIA에 2경기 차 뒤진 2위다. 이런 상승세가 홈 관중 매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NC는 창원NC파크 개장 이후 한 시즌 최다 3회 매진을 달성했다. 2019시즌과 2023시즌 총 2회 매진을 기록한 바 있으나, 올해는 정규시즌 일정의 1/5을 소화한 시점에 벌써 한 시즌 최다 매진 기록을 경신했다. NC는 개막 후 15경기를 기준으로 평균관중이 지난해 7578명에서 올해 9960명으로 52% 증가했다. NC 포수 김형준은 "야구장을 찾아와 주셔서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에게 감사 인사 전하고 싶다. 팬 분들이 보내주시는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2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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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승 투수 페디 빠졌는데, 더 강해진 NC의 선발 야구

'20승 투수'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빠진 가운데 NC 다이노스가 예상을 뒤엎고 선두 경쟁 중이다. 그 힘은 강력한 선발진에서 나온다. NC는 지난해 페디를 앞세워 정규시즌 4위를 차지, 플레이오프(PO) 무대까지 오르며 선전했다. 포스트시즌(PS)에서 6연승을 달리기도 했다. 다만 올 시즌 5강 후보팀으로 손꼽히진 않았다. 지난해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을 달성한 페디가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돌아갔고, '특급 좌완' 구창모까지 입대하며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NC는 시즌 초반 KIA 타이거즈, 키움 히어로즈, SSG 랜더스 등과 선두 경쟁을 하고 있다. 가장 큰 원동력은 선발 야구다. 18일 기준으로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2.93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KIA가 선발진 평균자책점 3.34으로 뒤를 잇고, 나머지 8개 팀은 4점대~6점대에 그친다. NC는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퀄리티 스타트(QS)도 11회(21경기)로 가장 많다. QS 비중이 50%를 넘긴 팀은 NC가 유일하다. 지난해엔 NC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3.76으로 2위였고, QS 비율은 36.8%였다. 올해 강력한 선발진의 선두 주자는 단연 다니엘 카스타노다. 4차례 등판에서 3승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페디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4차례 등판 모두 6이닝 이상 투구를 하고 있다. 이니당 출루허용률(WHIP)이 0.91로 낮다. 카스타노와 원투 펀치를 구성하는 카일 하트는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3.00으로 좋다. NC는 외국인 트수가 등판한 8경기 모두 이겼다. NC 신민혁은 리그를 대표하는 국내 투수로 발돋움하고 있다. 18일 기준으로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 부문 전체 5위이자, 국내 선수 중에는 1위다. 지난해 포스트시즌(3경기 평균자책점 1.10)과 국제대회에서 쌓은 큰 경기 경험이 한 단계 도약을 이끈다. 김시훈도 지난 16일 한화 이글스전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포함해 4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79로 호투하고 있다. 또한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심판진의 ABS(자동 투구 판정시스템) 오심 속에서 무너진 5선발 이재학도 4이닝 내외를 막아주고 있다. NC는 선발진 5명이 이탈 없이 탄탄하고 꾸준하게 돌아가고 있다. 그렇다 보니 연패(2연패 2회)는 짧고, 연승(4연승 1회, 3연승 2회)은 길다. 카스타노는 "우리 팀은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진 응집력이 강한 팀"이라고 평가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19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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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승 투수, 특급 좌완 빠졌는데···NC가 1위다

NC 다이노스가 마운드 주축 투수 두 명이 빠졌지만 시즌 초반 선두에 오르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NC는 지난 주말 SSG 랜더스와 주말 3연전을 싹쓸이, 시즌 9승 4패로 깜짝 선두로 올라섰다. 2024 시즌이 개막한 지 보름밖에 되지 않은 데다, KIA 타이거즈나 한화 이글스 등 시즌 초반 상승세 팀과 만나지도 않았다. 그러나 개막 후 13경기를 치르는 동안 최다 연패가 2연패로 한 번뿐이다. 반면 4차례의 3연전 중 우세 시리즈를 3번이나 달성,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한다. 박건우와 손아섭, 박민우 등 교타자 삼총사가 건재하고 서호철, 김성욱, 권희동인 상하위 타선에서 힘을 보탠다. 특히 NC는 팀 평균자책점이 3.12로 전체 10개 구단 중 1위다. 상승세의 원동력은 선발 마운드에서 나온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2.40으로 유일하게 2점대다. 2위 KIA(3.47)와 격차도 크다. 개막 전만 하더라도 마운드에 물음표가 따라붙었다. 지난해 NC는 '20승 투수' 에릭 페디를 앞세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페디는 한국 무대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으로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을 달성, KBO리그를 평정했다. 여기에 2022년 11승을 거두는 등 특급 좌완 구창모마저 입대했다. 새롭게 구성된 NC의 외국인 왼손 원투 펀치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에이스 다니엘 카스타노가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93을, 카일 하트가 2승 평균자책점 3.00으로 호투하고 있다. 각각 다승 공동 2위에 올라있다. NC는 두 외국인 투수가 등판한 6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0으로 호투한 신민혁은 토종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3.98를 기록한 신민혁은 올 시즌 3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56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4선발 이재학은 아직 승리는 없지만 2경기 평균자책점 2.89로 제 몫을 하고 있다. 김시훈은 최근 등판인 지난 4일 LG 트윈스전에서는 2와 3분의 1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첫 등판인 지난달 2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5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선발 투수를 준비하다가 부상으로 올 시즌 불펜 투수로 활약한 왼손 투수 김영규도 곧 부상에서 돌아올 전망이다. 올 시즌 6과 3분의 2이닝을 두 차례 던진 카스타노는 "다음에는 7회까지 경기를 마무리하고 싶다"면서 "우리 팀은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진 응집력이 강한 팀"이라고 평가했다. NC는 이번 주 최하위 KT 위즈와 주중 3연전을, 공동 8위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이형석 기자 2024.04.0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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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투수 입도선매' 이제는 트렌드…비FA 다년계약

프로야구 선발 투수들의 비(非)자유계약선수(FA) 다년계약이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고영표는 KT 위즈와 5년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계약은 세부 조항을 조율한 뒤 공식 발표할 예정. 고영표는 2024시즌을 치른 뒤 FA 자격을 취득할 예정이었지만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KT가 비FA 다년계약으로 일찌감치 붙잡았다. 최근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 고영표는 국가대표 사이드암스로다. KBO리그에서 FA가 아닌 선수들의 다년계약이 허용된 건 2021년 7월부터다.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포지션 특성상 선발 투수가 바뀐 제도의 주요 타깃으로 떠올랐다. 2021년 12월 언더핸드스로 박종훈(5년, 최대 65억원)과 오른손 투수 문승원(5년, 최대 55억원)이 사상 첫 비FA 다년계약으로 SSG 랜더스에 잔류했다. 이듬해 3월에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복귀한 왼손 에이스 김광현(4년, 최대 151억원)이 원소속구단 SSG와 비FA 다년계약을 했다. 토종 선발을 빠르게 단속하는 움직임은 계속됐다. 2022년 10월 박세웅이 롯데 자이언츠와 5년, 최대 90억원에 계약했다. 박세웅은 계약 당시 병역 미필 상태였지만, 로테이션 출혈을 우려한 롯데가 비FA 다년계약을 추진했다. 박세웅 계약 두 달 뒤에는 구창모가 NC 다이노스와 대형 계약을 했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획득하면 6년 최대 125억원,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획득하지 못하면 6+1년, 최대 132억원을 받는 두 가지 비FA 다년계약에 합의한 것. 국제대회에서 병역 혜택을 받지 못한 구창모는 2023시즌 뒤 군 복무를 선택, 6년이 아닌 6+1년 계약이 발동됐다. 병역 리스크가 있더라도 구단마다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었다.대부분의 선발 투수가 비FA 다년계약으로 묶이면서 FA 시장은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11월 개장한 2024년 FA 시장에는 매물로 풀릴 예정이던 박종훈과 문승원, 박세웅이 비FA 다년계약으로 빠져 '선발 품귀 현상'이 가속했다. FA 자격이 승인된 19명의 선수 중 선발 경험이 있는 건 임찬규(LG 트윈스) 장민재(한화 이글스) 김대우(삼성 라이온즈) 정도. 이 중 수년간 풀타임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한 선수는 없었다. 고영표의 비FA 다년계약을 지켜본 여러 야구 관계자는 "앞으로 FA 시장에서 선발 투수가 더욱 귀해질 거"라고 입을 모았다. A 구단 관계자는 "FA 시장에서 다른 구단과 경쟁 붙으면 최소 (계약 총액이) 10억~20억원은 무조건 올라간다"며 "앞으로 3~4년 정도 FA 선수를 미리 파악해도 잡을 선수가 없다. 투수는 긴 시간 1군에서 활약한 자원이 더욱 부족하다. 손에 꼽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야구는 선발 싸움인데 팀마다 노쇠화가 심각하다. 가능만 하다면 선수를 미리 잡아두는 게 훨씬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B 구단 관계자는 "현재 KBO리그는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이 적용되지 않나. FA 시장에서 경쟁 붙으면 몸값을 가늠하기 더욱 어렵다. 샐러리캡을 계산해 일찍 대처가 가능한 비FA 다년계약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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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점대 BB/9·압도적 QS' 고영표, 100억원 쓸만하네

KT 위즈가 에이스 투수 고영표(32)와 비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추진 중이다. 계약 기간은 5년, 금액은 아직 조율 중이지만 큰 틀에서는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이 이뤄진다면 고영표는 구단 역사상 첫 ‘비FA 다년 계약’의 주인공이 된다. 30대 후반까지 계약 기간을 보장하면서 고영표는 KT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KT가 제안한 계약 규모는 앞서 타 팀의 투수 비FA 계약 규모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이 5년 총액 90억원(연봉 70억원·옵션 20억원), 구창모(NC 다이노스)가 6+1년 총액 132억원(연봉 88억원·옵션 44억원)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고영표는 5년 100억원대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고영표는 2024시즌을 마치고 FA가 될 예정이었다. 일찌감치 ‘투수 최대어’를 예약하고 있었다. 고영표는 지난 시즌에도 타 팀의 주전급 선수 여러 명과 트레이드설이 돌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선수. 이에 KT는 구단의 예비 프랜차이즈 스타인 고영표를 반드시 잡아야 했고, 2023시즌을 마치고 비FA 다년 계약을 논의에 돌입해 합의 단계에 이르렀다. 고영표는 최근 3시즌 동안 82경기에 출전해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63회 기록했다. 이는 전체 투수 중 1위다. 퀄리티스타트+(QS+·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역시 40차례로 1위다. 특히 지난해 그의 9이닝 당 볼넷 수는 0.98개로, KBO리그 역대 최소 기록을 달성했다. 볼넷 대비 삼진 비율도 6.00(114삼진/19볼넷)으로 압도적이었다. 성적뿐 아니라 고영표는 팀의 투수조 조장으로서 리더십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젊은 선수들에게 다가가 조언을 아끼지 않는 한편, 남다른 자기관리로 후배 선수들의 귀감이 되곤 했다. 주장 박경수가 "고영표가 투수조를 잘 이끌고 있어 걱정이 없다"라고 말할 정도로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소형준, 엄상백 등 젊은 선수들도 고영표를 잘 따르며 KT의 ‘강철 마운드’를 구축하는 데 일조했다. KT가 100억원대 최대 규모로 고영표를 잡으려고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KT는 이번 계약을 추진하면서 “고영표는 구단의 프랜차이즈 선수로 기량이 뛰어난 것은 물론 성실한 선수다”라고 말한 바 있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로 KT 유니폼을 입은 고영표는 이번 비FA 계약에 성공한다면 구단 최초의 ‘원클럽맨’ 프랜차이즈 스타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1.2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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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3번'까지는 OK…NC의 '선발 고민'

NC 다이노스의 갑진년 고민은 '선발'이다.지난해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NC는 가을야구에서 파란을 일으켰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두산 베어스를 꺾은 뒤 준플레이오프(준PO)에선 3위 SSG 랜더스를 3전 전승으로 격파했다. 2위 KT 위즈를 만난 플레이오프(PO)에선 첫 2경기에 모두 승리, 2020년을 포함하면 포스트시즌(PS) 9연승으로 부문 역대 최다 타이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KT에 리버스 스윕으로 덜미가 잡혀 한국시리즈(KS)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진한 여운을 남겼다.사령탑으로 두 번째 시즌을 앞둔 강인권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을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 변화 폭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우선 지난해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한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미국으로 돌아갔다. 페디는 정규시즌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에 이어 탈삼진(209개)까지 1위에 올라 선동열(1986·89·90·91년) 류현진(2006년) 윤석민(2011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리그 최우수선수(MVP)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받은 에이스였다. 게다가 NC는 태너 털리(5승 2패 평균자책점 2.92)와도 재계약하지 않았다. 외국인 투수 두 자리가 공석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토종 에이스 구창모도 잠시 팀과 이별했다. 구창모는 지난달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 2025시즌 후반기에 돌아올 전망이다. 시즌 뒤 1~3선발 빠져나간 NC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외국인 투수로 다니엘 카스타노와 카일 하트를 연이어 영입한 것이다. 다른 구단이 외국인 선수 영입에 진땀 뺄 때 틈새시장을 공략, 선발 투수 두 명을 모두 왼손으로 채웠다. 2일 본지와 연락이 닿은 강인권 감독은 "2년 연속 외국인 선수를 모두 교체하는 바람에 여러 고민이 많다"고 운을 뗀 뒤 "외국인 투수 2명에 신민혁까지는 일단 (선발) 후보로 정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신민혁은 프로 5년 차 오른손 투수. 지난해 정규시즌 5승에 그쳤지만 'PS 히트상품'으로 우뚝 섰다. 특히 PO에선 2경기 등판, 1승 평균자책점 1.69(10과 3분의 2이닝 2실점)로 맹활약했다.관건은 4~5선발이다. 두 자리를 두고 4~5명의 선수가 경쟁한다. 강인권 감독은 "여러 선수에게 기회를 열어둬야 할 거 같다"며 "김시훈, 최성영 그리고 김영규까지 선발 후보군에 넣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시훈과 김영규가 전문 핵심 불펜이라는 걸 고려하면 의외일 수 있다. 그만큼 폭넓게 선수들을 체크 중이다. 강 감독은 "이재학과 신영우도 선발 후보"라고 덧붙였다. 다만 사이드암스로 송명기는 중간 계투가 유력하다. 강인권 감독은 "두 외국인 투수는 페디만큼의 강렬한 모습은 보이기 어렵겠지만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며 "2차 드래프트에서 영입한 김재열도 KIA 타이거즈에서 선발 수업을 받았다고 해서 직접 봐야 할 거 같다. (어떤 선수가 자리를 따낼 수 있을지) 스프링캠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04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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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혼선 자초한 AG '외야수 3명 엔트리'

3명. 지난 6월 발표된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최종 엔트리(24명)에 포함한 외야수다. 당시 한 구단 관계자는 "국제대회를 전문 외야수 3명으로 치르는 건 처음 보는 거 같다. 한 명이라도 다치면 경기를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며 의아해했다.야구 대표팀은 최종 엔트리 발표 뒤 엔트리 조정을 두 번 했다. 부상 낙마한 외야수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투수 구창모(NC 다이노스)를 대신해 지난 21일 외야수 김성윤(삼성 라이온즈)과 투수 김영규(NC)를 포함했다. 이때만 하더라도 '외야수 3명' 기조를 유지했다. 그런데 이튿날 손가락 물집 문제로 교체된 투수 이의리(KIA 타이거즈)의 빈자리를 외야수 윤동희(롯데 자이언츠)로 채워 외야수를 4명으로 늘렸다. 23일 합숙 시작을 하루 앞두고 엔트리 조정 마지막 단계에서 포지션별 인원을 재조정한 셈이다.류중일 야구 대표팀 감독은 "언론사(취재진)나 저희도 걱정하는 게 외야수가 3명밖에 안 되니 1명 고장(부상) 났을 때 누굴 (대체 선수로) 하느냐다. 김혜성(키움)이나 강백호(KT 위즈) 김지찬(삼성)을 기용하겠다고 했는데…이 친구(윤동희)가 KBO리그 마지막에 가장 성적이 좋더라. 그래서 외야수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대회 기간 내야수 몇몇 외야 겸업을 생각했지만, 상황이 여의찮아 계획을 수정했다는 의미였다. 내야수가 아닌 투수를 줄이면서 외야수를 늘려 마운드 운영에 부담을 안게 됐다. 현장에서는 애초부터 외야수 3명 전략이 무리였다는 지적이 따른다. 김혜성은 2020년 이후 외야수 경험이 없다. 2021년 유격수, 지난해 2루수 골든글러브를 받은 KBO리그 대표 내야수. 세대교체를 주장하면서 이번 대표팀을 꾸렸는데 주 포지션에서 활용하지 않을 거라면 그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다. 김지찬도 2020년 이후 외야수로 경기를 뛰지 않았다.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멀티 자원이지만 외야수 기용은 다른 얘기다. 강백호는 수비 불안 탓에 소속팀 KT에서도 외야수로 잘 활용하지 않는다.일본과 대만이 프로 선수를 내보내지 않는 AG 야구는 대표팀이 4연패를 노리는 금메달 유력 종목 중 하나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까지 세 대회 모두 최종 엔트리 24명에 외야수는 5명이었다. 단기전으로 치러지는 국제대회에선 수비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외야 실책 하나는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 야구 관계자는 "대체 선수로 들어간 윤동희도 외야 경험이 많은 선수가 아니다. 이전 대회와 비교했을 때 외야 엔트리의 불안 요소가 여전하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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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전력 분석 마친 류중일 감독 "상대 전력보다 우리 컨디션이 훨씬 중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대표팀 코치진은 일본(7월 말)과 대만(8월 말)을 찾아 현지에서 전력 분석하고 돌아왔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두 팀 다 전력이 좋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AG 야구 4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 대만과 금메달을 다툴 전망이다. 역대 AG 야구에 걸린 총 7개의 금메달 중 한국이 5개, 일본과 대만이 1개씩 차지했다. 일본 대표팀은 이전 대회와 마찬가지로 사회인 야구 선수로 꾸린다. 그러나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이다. 특히 지난 7월 일본 사회인야구 도시대항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오른손 투수 가요 슈이치로는 최고 시속 150㎞ 직구를 구사하는 등 위력이 돋보인다. 류중일 감독은 왼손 선발 모리타 슌야도 경계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9시즌 동안 388경기 21승 26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한 베테랑 다자와 준이치도 AG 명단에 포함됐다. 대만은 직전 대회 단 한 명도 없었던 미국 마이너리그 유망주가 7명이나 합류했다. 중국과의 관계 악화로 현재 4개월인 대만 군 의무복무 기간이 내년부터 1년으로 늘어남에 따라 AG 병역 혜택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멤버가 3명, 2019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우승 멤버도 7명이나 포함되어 있다. 류중일 감독은 "일본은 왼손, 오른손 선발 투수 한 명이 좋아서 (한국 타자들이) 공략하기 까다롭겠더라. 대만은 (마이너리그와 실업리그 선수가 빠져) 많은 선수를 보진 못했지만, 대표팀 얼굴이 많이 바뀌었다. 마이너리그 7명이나 합류해 전력이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대 전력보다 우리 컨디션이 훨씬 중요하다"고 했다. 괜한 엄살은 아니다. 6월 초 총 24명의 AG 엔트리 발표 후 부상 또는 컨디션 저하를 겪는 선수가 많기 때문이다. 마운드와 타선 주축 선수가 대부분이어서 걱정이 더 크다. 가장 먼저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7월 말 발목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선발 당시부터 몸 상태에 우려를 낳은 구창모(NC 다이노스)는 왼 척골 피로골절로 석 달 넘게 이탈해 있다. 지난주 50m 거리에서 캐치볼을 20구까지 소화했다. 구창모는 이번 주 롱토스를 시작해 투구 강도와 거리를 늘릴 예정인데, 강인권 NC 감독은 "점점 속도가 붙고 있다"고 반겼다. 그러나 실전 등판 일정까지 고려하면 AG 출전은 아직 안갯속이다. 류중일 감독은 "구창모의 몸 상태가 걱정이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대체 선수도)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부진을 겪고 있는 강백호(KT 위즈)의 컨디션 회복도 변수다. 7월 말 멘털 문제로 빠진 강백호는 지난 1일부터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출장했고, 5일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당분간 대타로만 나갈 예정이다. 최근에는 KIA 타이거즈 이의리(어깨 염증)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햄스트링 통증)이 부상으로 1군 엔트리를 잠시 비우기도 했다. 지난해 홀드왕 출신의 정우영은 8월 평균자책점 10.50의 부진 속에 2군에 다녀왔다. 류중일 감독은 "부상 선수가 많은 점이 가장 걱정이다. 컨디션이 떨어진 선수도 보인다"면서 "부상 선수 교체는 최대한 늦게 발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3.09.0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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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경기 0' 구창모-김형준 AG 국가대표 배터리, 현재 상황은? [IS 수원]

7, 8월 1군 경기 0. 투수 구창모와 포수 김형준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을까.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은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구창모와 김형준의 현 상태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6월 2일 LG 트윈스전에서 왼쪽 팔에 통증을 느껴 강판된 구창모는 전완부 굴곡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후 6월 말 검진에서 피로골절로 상태가 악화한 구창모는 지난 11일 병원 재검진 결과 부상 부위의 골밀도가 95%라는 진단을 받았다. 강인권 감독은 "95% 정도 회복한 것 같다. 이번주까진 섀도 피칭을 하고 다음주부터 ITP(Interval Throwing Program·단계별 투구 프로그램) 과정을 거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 감독은 "체력 등 다른 부분들은 이미 훈련을 통해서 만들어놨다. 공을 던지는 단계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실전 피칭 시기는) 현재로서 명확하게 날짜를 지정하기 어렵다. 조금 지켜보겠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십자인대 파열 부상 후 올해 발목 인대 부상으로 긴 회복 기간을 가진 김형준은 현재 2군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강인권 감독에 따르면, 아직 1군 콜업 계획은 없다. 강인권 감독은 "김형준은 부상 때문에 스프링캠프를 같이 못했다. 포수는 단순히 수비와 타격을 하는 포지션이 아니라 투수와의 호흡, 전체적인 수비 조율 등 여러 부분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은 1군에 올라와도 선발로 나갈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아시안게임을 치르기 위해 경기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지금은 오히려 2군에 있는 것이 나을 것이다"라면서 "9월 확대 엔트리 때는 콜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8.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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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1군 마운드서 구창모를 볼 수 있을까

NC 다이노스 구창모의 1군 마운드 복귀는 요원하다. 강인권 NC 감독은 지난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구창모의 현재 재활 상태에 대해 전했다. 한 마디로 복귀 시점을 정확하게 짚을 수 없다. 강인권 감독은 "지난달 21일 검진 이후 3~4주 후에 재검진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8월 중순 재검진 예정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강 감독은 "(3~4주 후인 8월 중순 이후) 일주일 뒤에 다시 검진을 받을 수도 있다"며 "그 결과를 보고 나서 훈련 일정을 잡아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구창모는 6월 초 왼 전완부 굴곡근 미세손상으로 이탈했다. 이후 피로골절로 상태가 악화해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구창모는 2021년 7월 왼 척골 미세골절 판 고정술을 받은 적도 있다. 최초 부상 이탈 시점부터 강인권 감독은 구창모의 복귀 시기에 대해 단정 지어서 설명하지 않았다. 일본 요코하마로 원정 치료를 다녀오고 혈액 순환 관련 물리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복귀 시점을 오리무중이다. 강인권 감독은 "현재 기술 훈련은 돌입하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구창모는 2020년 15경기서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하며 한국 왼손 투수 계보를 이을 기대주로 평가받았다.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에 크게 공헌했다. 부상으로 2021년 통째로 날린 구창모는 지난해 복귀해 19경기서 11승 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했다. 올 시즌 개막 로테이션에 포함됐으나 9차례 등판 후 개점휴업 상태다. 마운드에서 위력은 검증을 마쳤지만, 결국 마운드에서 서려면 건강이 중요하다. 대표팀도 NC도 속이 탄다. 구창모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와일드카드로 발탁됐다. 재활과 실전 등판 일정을 고려하면 대표팀 합류는 쉽지 않다. 대표팀은 9월 22일 합숙 예정인데, 그 전에 교체 선수 여부를 발표 예정이다. 다년 계약을 맺은 NC도 마찬가지다. 갈 길이 바쁜데 선발진 사정이 원활하지 않다. 외국인 선수 테일러 와이드너가 퐁당퐁당 투구를 하고, 토종 선발진에는 이재학과 최성영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5강 싸움 중인 NC로선 토종 에이스 구창모의 복귀를 애타게 기다릴 수밖에 없다.이형석 기자 2023.08.0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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